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 이름이 5개로 압축됐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이 될 5개 후보작을 이같이 선정했다. 

후보군으로 선정된 명칭은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로 접수한 3만여 건의 응모작에서 추려졌다. 

위원회는 고빈도 어휘 분석과 4차례 표결 등을 통한 심사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후보작을 선정했으며,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국민 선호도 조사를 하고, 심사위원의 배점을 각각 70대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선정작을 뽑기로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의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청(聽)) 국민을 생각한다(사(思))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민음(民音))를 듣는 관청이라는 뜻으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른누리'는 바르다는 뜻을 가진 '바른'과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를 결합한 순우리말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태원로22'는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가 가진 주소를 집무실 이름으로 하여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점과 ’22년부터 새로운 대통령실이 출범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

권영걸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 위원장은 "1948년부터 12년간 '경무대', 60여 년간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졌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 새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들어 위원회가 주어진 과업을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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