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명 변경·대한민국 독자 브랜드 CU 전환 성공

홍석조 BGF그룹 회장(가운데)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 홍정국 BGF 대표(왼쪽 첫 번째) 등 임직원들이 BGF, CU 1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떡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BGF 제공
홍석조 BGF그룹 회장(가운데)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 홍정국 BGF 대표(왼쪽 첫 번째) 등 임직원들이 BGF, CU 1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떡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BGF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불변 응 만변(不變 應 萬變)이란 말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로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친구 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합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지난 3일 BGF 사옥에서 열린 CU 브랜드 독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사명 변경과 CU의 브랜드 독립은 임직원들의 간절한 염원과 열정적 헌신이 이뤄낸 기적과 같은 성공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홍 회장과 임직원이 CU 브랜드 독립 과정 및 그간의 성과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2007년 회장 취임 후 네팔 여행에서 처음 브랜드 독립의 의지를 다졌던 소회 등을 나눴다.

홍 회장은 "영국군의 용병인 네팔 구르카 병사들이 아무리 목숨을 걸고 싸워도 결국 승리의 영광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접하며 우리의 노력으로 외국 브랜드를 걸고 사업을 하는 것 역시 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해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던 BGF는 2010년부터 약 2년 5개월의 협상을 거쳐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2012년 6월,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 CU로 독립에 성공했다.

독립 후 CU의 점포 수는 10년 전 7200여 개에서 올해 1만6000여 개로 2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액 역시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7812억원으로 늘었다. BGF리테일은 2014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3조1716억원을 기록했다.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몽골에서는 21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약 70%의 점유율로 올라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진출 1년 여만에 약 90여 개 점포를 개점했다.

BGF는 기념식 후 고객중심 ESG 경영을 위한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도 가졌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및 임직원, CU 가맹점주, 씨준생 스태프들이 모여 ‘10년만큼 가까워진 우리, 더 기대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CU 탄생 10주년을 축하하고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BGF는 점포 운영력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약속이란 뜻의 ‘고마움’ 대고객 약속문을 공포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점주연구위원을 선정하고 내부 공모전 등을 통해 대고객 약속문의 제정을 준비해왔다.

CU의 대고객 약속문은 매일 보고 싶은 좋은 친구 같은 편의점이 되기 위해 △즐거운 쇼핑 경험 △기분 좋은 만남 △일상의 휴식처 세 가지 중점 실천 항목을 설정해 상품, 서비스, 점포 환경에 대한 최상의 운영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BGF 임직원 및 가맹점주 사내 정규교육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전국 1만6000여 점포에서 홍보물 및 POS,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봬 차별화된 브랜딩을 시도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Be Good Friend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에 맞게 고객과 가맹점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혁신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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