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 사진=데일리한국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CDO’를 신설하고, 올해는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영입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간담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AI를 전략을 발표했다.

황규별 CDO는 “여러 기업들이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사업화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다”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구 단계서부터 협력사와 같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협력체가 중요하며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고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의 전략은 데이터·AI 제품화하고 프로덕트(제품) 그룹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각 프로덕트 그룹은 애자일 조직(소규모 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구성되고 필요한 인원이 그룹에 참여해 상품을 완성하게 된다. CDO 조직은 DX전략·프로덕트·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등으로 개편해 애자일 조직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CC(AI Contact Center) 프로덕트 그룹은 AI 콜봇·챗봇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8월 ‘AI 가게 매니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가게 매니저는 AI가 고객의 전화를 응대하는 서비스로 예약이나 주문을 비롯해 매장 위치와 주차 가능 여부까지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3분기에는 유플러스 자체 TTS(Text to Speech) 엔진을 출시하고 2023년 거대 AI모델 기반 AICC 사업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경혜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데이터·AI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아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사례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아직 LG유플러스는 역량을 키우는 단계지만 많은 유스 케이스로 고객반응을 살펴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프로덕트 그룹 문화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등 200명의 개발인력을 채용해 CDO 조직을 4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황 CDO는 “데이터·AI를 통해 회사가 전체적으로 변하길 바라고 이것이 황현식 사장의 요청이었다”며 “CDO 조직 독단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에서부터 함께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AI는 마법 지팡이처럼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생각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며 “프로덕트 그룹이 고객의 소리를 듣고 협력한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임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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