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구조조정·인력 효율화로 5년만에 흑자 기대
컬처웍스 적자 축소 등 주요 사업부 개선도 한몫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들면서 대면 소비 등이 빠르게 회복되고 관련 업종들의 주가에도 탄력이 붙었다.
특히 점포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한 롯데쇼핑의 주가가 뛰고 있다. 덕분에 수년만에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종가(10만6500원) 기준 연초 이후 22.13% 상승했다. 올 들어 약세를 보인 국내 증시에서 눈에 띄는 약진이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5년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7%, 40.01% 감소했다. 1분기도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로는 기존 10만원에서 45% 높인 14만5000원을 제시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4550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021억원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가전제품 판매 둔화로 자회사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나머지 사업부문들은 모두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라며 "백화점과 할인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호조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탑건 매버릭’ 등 대형작 개봉에 따른 롯데시네마 등 컬처웍스의 실적 개선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주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가장 컸던 컬쳐웍스의 손익 개선도 긍정적이다"라며 "지난 4월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허용됨에 따라 6월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년간 롭스, 롯데슈퍼 등 적자 점포를 폐점했고 인력 효율화 작업까지 마쳤다.
다만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본업이 중요한데, '엔데믹' 국면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 상승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이 상승해 실적이 기대 이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