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우크라이나 기자가 터키를 방문한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돌발 질문을 던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곡물 수출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공영 TV 이스탄불 지국 소속인 우메로프 기자는 질문을 하기 위해 여러 번 손을 들었지만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우메로프는 소동을 감수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크라이나 공영 TV에서 왔다. 정말로 질문을 하고 싶다"며 라브로프 장관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이어 우메로프는 "곡물 외에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물건을 훔쳤고 누구에게 팔았는가"라고 질문했다.

우메로프의 돌발 질문에 라브로프 장관은 당황하며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우메로프가 다시 질문을 되풀이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잠시 뒤 웃으며 "당신들 우크라이나인은 항상 훔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리하고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여긴다"고 되받아쳤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네오나치 정권의 억압에서 사람들을 구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는 곡물 수출을 막지 않는다"며 "(곡물을 실은 배)가 항구를 떠나려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씨가 명령을 내려야 한다. 그게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우메로프 기자는 "우크라이나 전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방해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연안의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출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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