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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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또다시 앞질렀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리터(ℓ)당 2074.89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휘발유 가격은 2074.3원으로 전날보다 5.7원 올랐지만 경유 가격에 역전됐다. 휘발유는 보통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어 가격이 경유보다 비싸기 마련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은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내 경유 수급이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다.

이후 지난달 28일 휘발유 가격(2007.62원)은 다시 경유 가격(2005.62원)을 다시 앞질렀다가 16일 만에 재차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한 달 가까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기준 두 석유제품 가격은 ℓ당 207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1일 ℓ당 2064.59원을 기록, 10년 2개월여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12일 종전 최고가(2008년 7월16일 1947.74원)를 경신한 1953.29원을 기록한 이후 매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시 봉쇄 조치 완화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 승인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유가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추이를 고려하면 일정 기간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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