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지 말고 바뀌는 모습 보여줘야…혁신하고 개혁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새로운 대한민국의 발전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으로서 걸맞은 책임, 국정에 무한책임을 갖고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민생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사례로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약식 회견)을 예로 들었다. 이는 출근하는 윤 대통령을 잠시 멈춰 세운 뒤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주요 현안에 대해 짧게 묻고 즉답을 듣는 형태다. 질문은 2~3가지로, 5분을 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 “과거보다 몇 발자국 더 앞서 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도어스테핑 소통 문화는 단기간 내 우리 정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이제 여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존경하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모시고 반도체에 관한 여러 공부를 하게 된 게 여당 변화의 상징”이라면서 “저희가 이겼다는 것으로 자만하는 게 아니라 국민께서 더 일하라고 채찍질해주신 거라는 마음으로 더 혁신하고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피상적인 주제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고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당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며 “(보궐선거로 원내에 입성한) 7명의 의원님 모두 환영하고 앞으로 때로는 다양성으로, 때로는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같이 하는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승리했고, 이제는 일할 때”라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의 혁신을 강조한 이 대표의 발언은 당 대표의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표와 정체성을 담아낸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변화의 시작은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 출범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효율적인 당원 민주주의 구현과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 혁신위는 2년 후 치러질 총선에 대비한 것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혁신위가 이 대표의 사조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과민 반응’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무난하게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혁신위원회 1호 위원으로 내정된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떤 공천에 대한 개혁이 일어난다는 것에 대해 현재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다소 조금 과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의 사조직이 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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