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리나'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리나' 사진=넷마블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은 개발 역량을 활용해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가상인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은 가상세계에 존재하지만 실존하는 사람처럼 제작된 가상인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음악·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과 같은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디지털 휴먼을 공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리나’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리나는 지난 1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신작 ‘오버프라임’에 등장해 게임 이용자와 만나기도 했다.

또 리나는 넷마블 내에서의 활동에 멈추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써프라임과 계약을 진행했으며 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메타버스 콘텐츠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13일에는 패션잡지 나일론 코리아의 디지털 화보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 화보에서 리나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버추얼 ‘드림 걸’이라는 콘셉트로 화보를 선보였으며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짧은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그랜드 크로스’ IP(지식재산권)에서도 디지털 휴먼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NTP 현장에서 밝히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도 자사의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로 시작해 버추얼 휴먼으로 확장된 ‘한유아’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유아는 지난해부터 패션 매거진 화보 공개와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 위촉 등의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월에는 YG케이플러스와의 전속계약을 통해 음원·광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유아’라는 이름으로 첫 음원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공개했으며 한유아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됐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풀 뮤직비디오 영상은 공개 5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고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광동 옥수수수염차’ 홍보모델로 선정돼 음악에 맞춰 춤추는 한유아의 모습이 온라인과 TV 광고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달에는 아이웨어 브랜드 ‘라피스 센시블레’의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애나'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애나'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지난 13일 ‘애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버추얼 휴먼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애나를 개발 중이며 실사 같은 그래픽의 버추얼 휴먼 제작을 목표하고 있다. 애나는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를 비롯해 동공의 움직임이나 얼굴 근육과 주름까지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 고도화된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목소리까지 보유하고 있다.

애나는 하반기 중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음원 발매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e스포츠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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