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6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13일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 중소기업의 61.2%가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애로사항은 △운임상승(75.9%) △선적지연(58.5%) △선복부족(22.5%) △컨테이너 부족(20.9%) △화물 보관비용 증가(14.5%) △창고 등 보관시설 부족(8.7%)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3%,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7%로 나타나 여전히 운임 부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5%미만 감소(39.8%) △5%이상~10%미만 감소(23.8%) △10%이상~15%미만 감소(16.5%) △15%이상~20%미만 감소(9.8%) △20%이상 감소(9.1%)로 나타났다.

해운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서는 △미주(서부)(27.6%) △유럽(24.6%) △동남아(23.8%) △미주(동부)(17.3%) △동북아·극동러시아(13.0%) 순으로 조사됐다.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상반기(40.4%)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23년 하반기(24.2%) △2022년 하반기(22.6%) △2024년 이후(12.8%)순으로 나타나, 지난 하반기(2021년 11월) 조사에서 57.6%의 기업들이 2022년 하반기까지 물류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해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물류난 극복을 위해 △정부 지원대책에 참여(39.2%) △선적일자 연기·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1.5%) △조건변경(FOB↔CIF)(18.7%) △내수 비중 확대(13.6%) 등 순으로 답했으나, △대응방안 없음(22.2%)으로 응답한 기업도 많아 여전히 물류 지원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물류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운임지원 확대(61.6%) △선복확대(34.3%) △컨테이너 확보(26.2%) △선복예약 등 플랫폼 제공(15.6%) △화물 보관장소 제공(14.6%)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수출 중소기업 4곳 중 1곳(25.6%)은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1월 조사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결과와 비교할 때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5.6%로 2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좋다”는 응답은 40.4%에서 21.1%로 19.3%포인트 감소해 수출 중소기업들이 대외 리스크 확대 등 하반기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2.2%)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변동(18.3%) △부품수급차질(16.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도시 봉쇄에 따라 53.7%의 중소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피해유형으로는 △납기 일정 지연(44.3%) △중국 내 판매 및 수출 감소(40.9%) △원자재 수급 불가(34.0%) △현지 공장 가동 중단(21.7%) 순으로 나타났다.

급등하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이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9.1%였다. 반면 30.5%의 중소기업은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78.1%) △물류비 부담 강화(43.2%)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0%)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선박확보 및 운임보조(54.5%)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54.1%)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 등 안정화(30.7%) △수출금융 지원 강화(22.6%) △디지털 무역 활성화 (8.3%)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지난 5월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이 지속되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부 위험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물류 운임지원 및 환경 개선,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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