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Ⅱ)가 21일 오후 4시 우주로 향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오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상황과 우주물체충돌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차관은 이날 기상 상황이 누리호를 발사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오후 4시 기준 풍속은 초속 4m이며 고층풍은 초속 15m에 불과하다”며 “상공에 약간의 구름대가 있지만, 낙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기부와 항우연은 발사 준비에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호 2차 발사는 두 차례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4일 초속 12m에 이르는 강풍으로 누리호 이송 및 기립 작업을 하루 연기했다.
15일 오전에는 발사대 기립까지 이뤄졌으나 1단 산화제 탱크에 이상이 감지돼 철수했다. 항우연은 산화제 탱크 상단 레벨 센서 내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길이 1.2m 중심부(코어)가 문제라는 것을 확인, 교체 및 점검 작업을 마쳤다.
누리호가 이날 오후 4시 정상적으로 발사되면, 성공 여부는 약 15분 뒤에 판가름난다. 탑재체인 ‘성능검증위성’이 발사된 뒤 967초가 지난 뒤 고도 700㎞ 궤도에 초속 7.5㎞의 속도로 올라서면 발사체로서 누리호의 역할은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 차관은 "기상 상황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아주 좋다"며 "이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다. 남은 것은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