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 자동차 부품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영업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하며 15만원으로 낮췄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는 IT Set 업체로서 인플레이션 영향이 더욱 부정적이며,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구매력 하락에 따른 Set 수요 감소로 반영되고 있고, 환율의 수혜가 제한적이다"라며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7% 하락한 814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TV가 부진한데, 팬데믹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수요 급감 등으로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업계 유통 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OLED TV는 패널 가격이 급락한 LCD 진영과 가격 경쟁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가전은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업계 공통적으로 원가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판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어려운 시기에 자동차부품이 위안이 될 것이다"라며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OEM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 흑자 기조 정착도 낙관적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에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지만, 자동차부품의 흑자 전환, 특허가치 부각, 태양광 등 한계 사업 철수에 따른 중장기적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하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상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