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아벨 콰르텟’ ‘신박’ 잠시 벗어나 공연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윤은솔·박수현·문서현·조형준)과 피아노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은 10년 동안 굳건한 팀워크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앙상블팀이다.
콩쿠르 커리어도 화려하다. 아벨 콰르텟은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제네바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3위를 차지한 저력의 실내악단이다. 또한 피아노듀오 신박은 ARD 국제 음악콩쿠르 피아노듀오부문 1위 타이틀을 꿰찬 팀이다.
이 두 팀의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가 만나 듀오 연주를 펼친다. 윤은솔과 박상욱은 오는 7월 3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그대는 한 송이 꽃과 같이’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 공연 제목을 슈만의 가곡에서 따왔다.
두 사람은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팀을 유지해오며 갈고닦은 앙상블 구현에 대한 깊은 음악성과 해석력, 그리고 높은 차원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독일, 보헤미안, 북유럽 등의 바이올린 낭만 레퍼토리를 엄선해 선보인다.
한국과 해외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 및 해외 저명 음악제, 독주 무대를 이어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연주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빈이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윤은솔과 박상욱은 유럽에서 긴 시간을 지내며 흡수하고 체화시킨 낭만주의 정서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보겠다는 포부가 담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편성의 작품들 가운데 긴 시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여러 문화권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이스해 올린다.
1부와 2부를 모두 ‘로망스와 소나타’로 구성했다. 낭만주의시대 음악 고유의 서정성과 감수성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로망스라는 곡형식을 소나타와 함께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부드러움으로 다가가려는 구성이 돋보인다.
바이올린 소나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소나타 2번(작품75)’을 연주하기 전 먼저 체코의 영혼 드보르작의 ‘4개의 로망스(작품75)’을 선보이며, 후반부의 시작은 브람스와의 낭만적 배경이야기를 지닌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망스(작품22)’와 북유럽 낭만음악의 상징인 그리그의 걸작 ‘소나타 3번(작품45)’을 연주한다.
윤은솔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올리는 첫 리사이틀인 만큼 독주회에서 올리고 싶었던 아끼는 작품들을 골랐다”라며 “더욱이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박상욱 피아니스트와 연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은솔과 박상욱의 공연 티켓(R석 5만원·S석 3만원)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