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서울 지역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L당) 2200원선을 돌파했다. 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L당 각각 2212.1원, 2233.49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휘발유는 2.23원, 경유는 0.58원 올랐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각각 L당 1688.61원, 1520.87원이었는데 반년 만에 가격이 각각 523원, 712원 넘게 상승했다. 연초와 비교해 상승률을 보면 경유가 46.9%로 휘발유(31%)보다 더 높다.
서울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11일(2020.22원), 경유는 5월11일(2004.34원) L당 20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휘발유 가겨은 이달 6일(2102.28원), 경유는 9일(2105.7원) 2100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 휘발유(2204.9원)·경유(2224.39원) 판매가 모두 22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도 이미 L당 2100원선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 17일 2104.2원, 휘발유는 18일 2104.63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144.11원, 2166.77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날과 비교해 각각 3.02원, 3.62원 올랐다.
정부는 유가 부담 완화를 목표로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허용된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유류세 30% 인하와 비교해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