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대통령 해외 순방 민간인 동행과 대통령실 친인척 채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과 비선 농단에 의한 대통령실 사유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부르짖더니, 이젠 국정까지 패밀리 비즈니스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활동 내용과 그 수행원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선거 공약을 어겨도 좋으니 제2부속실을 만드시고 적절하게 여사님을 통제할 수 있는 인사들로 조처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기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고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런 민간인들이 여사하고 개인적 친분을 매개로 대통령 집무실을 마음대로 드나든다든가 공군 1호기를 마음대로 드나드는가 하는 국기문란에 가까운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없다고 주장할 일이 아니다“며 ”비상식적 일의 해결을 위한 재발 방지책을 대통령실은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향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 재발 방지대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간인 신모씨의 대통령 순방 동행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이를 묵살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논란이 확산됨과 동시에 대통령실은 전체 직원들한테 통화 내역 제출 서약을 요구하고, 소지품 검색까지 시작했다고 하는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신씨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미리 일정을 받아보고 김 여사의 의전과 동선 체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이미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 친척 지인 한두 명이 더 일하고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며 "앞으로 더 무엇이 드러날지 참으로 두려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각종 찬스가 난무하는 사적 채용의 진원지가 된다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채용의 공정을 기대할 수 없다. 더 이상 시간끌지 말고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