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9년 만에 국내공장 신설 등을 담은 국내 투자계획에 합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 열린 2022년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이번 합의서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환기 대응과 국내공장 미래 비전,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합의서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신공장이 건립한다. 공장은 내년 중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존 노후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성공적인 국내투자를 위해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해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 산업 전환과 연계한 다양한 직무 전환 교육 등을 마련한다.

노조는 이번 투자 합의와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확보, 인력 전환 배치, 양산 전 교육, 수요 대응을 위한 인력 투입비율 조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자원 개발 방안도 마련했다. 노사는 생산현장 인력의 미래산업 관련 비전 제시 등을 위해 직무 전환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품질·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미래산업 관련 능력 개발을 위한 성장 교육을 시행하고 자격요건과 직무 경험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직무 전환 기회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는 국내공장과 연구소가 미래 신사업 성공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 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고 산업 트렌드, 안전·생산·품질 지표 등을 수시로 공유한다.

현대차 측은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국내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 안정을 중심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와 미래산업 선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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