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국회 공백..."민생위기 극복에 나서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여야의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50일 넘게 국회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께 송구한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께 참으로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50일이 넘는 국회 장기 파행으로 인해 민생입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회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 본회의가 50여 일 만에 열렸다"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며 민생대책이 지연되는 것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목소리와 초심을 되새겨 국회가 민생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으신 걸로 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동료의원 및 당 지도부와 상의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30일 후반기 국회가 개막했지만 여야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두고 충돌하며 장기 공백을 이어왔다. 여야는 일단 민생경제안정특위 구성 등에 합의하며 전날 국회 문을 열었으나 행전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배분 문제를 둘러싼 원 구성 협상의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50일 넘게 국회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매달 1200만원의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에게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