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수위에 따라 북한에서 상응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는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조선신보는 30일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 제목 기사에서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미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연합연습을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며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한미연습 중단을 ‘공약’한 북미 정상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와 이듬해 판문점회동 ‘확약’에도 “북침 각본에 따르는 전쟁연습이 계속 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조선의 전쟁억제력은 한층 더 강대해졌다”며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거듭 경고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북침 각본에 따라 무기와 병력을 동원하여 모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조선의 급속한 핵 무력 강화를 몹시 두려워하는 미국이 동족 대결을 부르짖는 서울의 집권 세력을 끌어안고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