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감사원으로부터 근태 관련 특별감사를 받게 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0일 권익위 직원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유했다. 감사원 감사가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라는 뜻을 표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전 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권익위 직원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들 일부”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전 위원장이 공유한 직원 문자 메시지는 총 17건이다. 전 위원장을 지지하고 감사원 감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문자메시지에는 “권익위 재직 이래 위원장님처럼 밤낮으로 일하시는 기관장은 처음”, “장거리 지방 출장 후 쉬지도 않고 곧바로 출근해 열심히 일한 것을 모든 권익위 직원들이 알고 있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일만 하신 위원장님” 등 전 위원장의 근무태도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내용들이 담겼다.

또 “억울하게 근태 문제로 매도당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열심히 일하셨던 것뿐인데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감사원의 권익위 표적 감사에 너무 화가 난다”는 등 감사원을 비판하는 지적도 있다.

또한 “잘 이겨내셔야 권익위의 독립성과 위상이 지켜진다” 등 사퇴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라는 당부도 있다.

전 위원장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법률에 정해진 독립성을 지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7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전 위원장의 근태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감사 진행 계획을 알린 뒤, 다음날 권익위에 이틀간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예비감사를 진행하고 8월 초부터 3주간 본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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