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 3년 연속 흑자 경영으로 주주배당도 고려
코스닥 상장 200억원 마련…고부가 가치 투자 재원 사용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데일리한국)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이달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부장기업 대성하이텍은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안정된 성장과 고부가 가치의 사업 확장을 통해, 시총 2000억~3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성하이텍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25년간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들에게 각종 정밀 부품을 제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미크론 단위의 공차(기계 부품의 치수가 기준 치수보다 크거나 작아도 되는 한도) 기술과 8000여종 이상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인 '일본 노무라 VTC'를 인수해, 한층 더 기술력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대성하이텍이 기존 보유한 기술과 노무라 VTC의 독보적인 스크레이핑, 일체형 베드 제작 기술 등이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일본 노무라 VTC가 보유한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초정밀 반복 생산 장비다. 무인화가 가능한 고난도 산업장비로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부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쓰인다. 

대성하이텍은 그간 다양한 해외 고객사 확보를 통해 국내보다도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은 기업이다. 대성하이텍에 따르면 2019년 수주액은 645억원, 2020년 803억원, 2021년 10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이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 75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맺으며, 신규 사업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기차와 2차전지 사업 비중을 계속해서 확대해가고 있다. 2019년 25억이던 전기차 사업부문은 2020년 91억원, 2021년 136억원까지 확대했다. 글로벌 전기차량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5.2%인 것을 감안할 때, 대성하이텍의 전기차 사업 부문이 매출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는 전기차와 2차배터리 제조 시 필요한 장비 납품 비중이 높은 데, 앞으로는 관련 부품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현재 대성하이텍은 2차전지 장비 핵심 부품과 해외 방산 부품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기술의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고부가가치 첨단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4일부터 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확정 공모가액 확정 및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현재 희망공모가격은 7400원에서 9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332만2560주다. 일반과 기관투자자 청약일은 오는 9일에서 10일까지다. 이번 공모를 통해 246억~299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83억~1195억원이다. 대성하이텍의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번 코스닥 사장으로 마련된 투자금은 우선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에 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장비 개발 및 R&D투자에도 50억원을, 은행 채무 상환에 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대성하이텍의 자회사 노무라 VTC 역시 향후 몇년 안에 일본 증권가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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