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데 대해 “언제까지 다수당의 무책임한 횡포에 끌려다녀야 하는 건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의도는 분명하다.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게 모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청문회 패싱이니, 청문회 무력화니 하며 대통령을 공격하고 국정을 흔들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는 지난 8일 약 9시간 동안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는 실패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보자에 대한 흠결이나 결격사유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청장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입증한 모범적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돌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유 또한 황당하다”며 “경찰국 신설에 대한 후보자 소신이 명확하지 않단 거다. 그야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 국정 발목잡기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만일 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에 대해 의사 표명을 했다면 민주당은 찬성은 찬성대로, 반대는 반대대로 꼬투리를 잡았을 게 분명하다. 사실상 후보자에게 덫을 놓아두고 걸리기만을 기다렸던 것”이라며 “민주당은 뜻대로 되지 않자, 경과보고서 채택 거부로 분풀이하고 있다. 이런 무책임함이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에 수해 상황까지 겹치며 민생이 어렵다. 지금 국민은 민생 치안과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할 경찰청장이 필요하다”며 “치안과 민생마저 정쟁 도구로 삼는 민주당의 비상식적 국정 발목잡기, 이젠 중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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