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미생물 연구 결실…천연 성분으로 안정화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사용한 유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유화제는 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가 잘 섞인 상태인 에멀젼(emulsion)을 만들 때 사용한다. 유화제는 대표적인 계면활성제다. 화학 유화제를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피부 미생물(EPI-7)로 대체했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일반적인 유화물 제조 방식과 달리 화학 계면 활성제를 사용하거나 기계의 도움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만으로 유화물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천연 공정과 성분만으로 화장품 제조 시대를 열게 된 것으로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흡수력과 사용감 향상은 물론 피부 개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왔다. 이번 미생물 유화 시스템 역시 코스맥스가 11년 이상 진행해 온 미생물 연구의 산물로 인간 피부에서 발견한 균주가 중성지방을 분해해 다양한 기능성 지질을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생물전환 분야 연구에 특화된 유나이티드엑티브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년동안 해당 균주의 새로운 기능 개발과 형질 변환 연구에 집중한 끝에 바이오 나노에멀젼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코스맥스는 유나이티드엑티브와 함께 발효 공정을 최적화한 후 최종산물인 유화물의 안전·안정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천연 유화 시스템은 새로운 친환경 바이오 산업으로 전환되는 화장품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선두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천연 바이오 화장품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