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 보험설계사, 5년간 1.8% ↑...GA, 제판분리 덕 13.7%↑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지난해까지 보험설계사 수는 62만명으로 2017년 대비 1.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GA소속 설계사는 13.7% 증가했지만,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8.8%나 감소했다. 이는 대형 생보사의 판매 자회사 분리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97조9720억원으로 2017년말 96조6920억원 대비 1.3% 감소지만,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91조2910억원으로 2017년말 76조7710억원 대비 18.9%나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보험 모집채널별 판매 현황 분석 및 시사점’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설계사는 총 62만명으로 지난 2017년 약 61만명 대비 1.8% 증가했다. GA소속 설계사가 25만명(3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18만명(28.4%), 보험사 소속의 전속설계사 17만명(27.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GA 소속 설계사는 13.7% 증가한 반면,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8.8% 감소했다. 이는 대형 GA(설계사 500인 이상)의 설계사 유치 및 보험사의 판매 자회사 분리 등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판매전문 자회사 분리 등의 영향으로 생보사 전속 설계사가 2017년 대비 37% 급감했다. 중·소형 법인대리점, 개인대리점의 소속 설계사 수도 지난 2017년 대비 각각 7.3%, 7.7%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이 시행되면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지속 감소하고 보험 계약 유지율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법인GA소속 설계사는 증가한 반면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판매 실적은 지난해 1396만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까지 지속돼 온 증가세가 지난 2020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생명보험 판매 방식을 보면 대면판매가 85.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교통재해보험, 아나필락시스 보장보험 등 소액단기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판매(CM)가 2017년 대비 358% 급증했으나, 아직 전체 판매 비중은 3%로 미흡한 수준이다.
손보사 판매 실적은 지난해 5818만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19년 이후부터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판매 방식에선 상품구조가 간단·표준화된 상품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찾아 가입하는 CM은 2017년 대비 69.6%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화판매(TM)는 1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97조9720억원으로 2017년말 96조6920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한편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91조2910억원으로 2017년말 76조7710억원 대비 18.9%나 증가했다.
채널별 계약 유지율을 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하락세이던 보험 가입 후 1년 이후 계약 유지율과 2년 이후 계약 유지율은 각각 2019년도, 2020년도를 기점으로 상승 추이로 반전했다. 다만, 3년 경과 이후 계약 유지율은 지속 감소세로 2017년 대비 2021년 9%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의 경우 하락·정체 추세를 보이던 유지율이 2020년 이후 1·2·3년 이후 계약 유지율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1년 이후 계약 유지율이 계속 상승해 지난 2017년 83%이던 유지율이 2021년엔 88%로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교통사고 배상 책임을 강화한 지난 2020년 3월 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 기존 운전자보험 해지 후 신규 계약 체결이 많아 운전자보험의 1년 경과 후 계약 유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3월 금융사의 금융 상품 설명 의무 이행 책임을 강화한 금소법이 시행되면서 전 채널에서 불완전판매 비율은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개인대리점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비율이 고르게 감소해 채널 간 비율 격차가 감소했다. GA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 감소가 두드러지며, 변액보험 및 종신보험의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손보사도 최근 5년 간 모든 채널에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고르게 감소해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채널 간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불완전판매 비율이 다소 높았던 질병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2017년 0.18%에서 2021년 0.05%로 크게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보험 상품 판매가 여전히 대면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은 여전히 보험사 및 GA 소속 설계사를 통한 대면 모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고비용 구조인 대면·GA 채널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보험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상상인그룹, 휠체어 사용 아동 지원...‘상상인 ESG 그린써밋’ 개최
- 피플라이프, 자산가 위한 ‘한국상속증여연구소’ 출범
- ‘진격의 빅테크’ 온다...보험업계와 경쟁 불가피
- 웰컴저축은행, AI기반 안전한 금융서비스 실현
- 디지털 혁신 나선 금융위...빅테크는 금융상품 비교, 금융사는 플랫폼 구축
-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대응 나선 보험사
- 교보생명,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에 한글학교 세워
- AIA생명, ‘(무)AIA 건강+ 암보험(갱신형)’ CF 공개
- 하나생명, 쪽방촌 어르신을 위한 ‘건강반찬 만들기’ 봉사활동
- 격변하는 보험업계...중소형사는 물론 대형 GA설계사도 ‘감소’
- 적자 캐롯손보 '기대·우려 뒤섞인 드리블'...네이밍 스폰서로 프로농구단 창단
- 캐롯, 남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스폰서십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