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대대회' 국민관심 못끌어...'개딸 팬덤'서 벗어나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신임 대표 선출과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지방 선거 때부터 당 대표는 이재명 의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에 대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됐다"며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의 득표율을 "두렵다"고 표현하며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재명 당 대표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다짐을 언급하며 "이기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진정한 변화는 진정한 성찰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서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께서는 당원이 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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