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직원 300여 명 긴급 대피… 범인 "장난 삼아 전화"

19일 부산 대형 서점에 테러 위협 전화가 걸려와 손님과 직원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한국아이닷컴 DB)
19일 부산 대형 서점에 테러 위협 전화가 걸려와 손님과 직원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부산시 해운대구 모 백화점 5층에 있는 교보문고에 "왜 책을 파느냐. 3시간 후에 테러하러 가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

백화점 측은 낮 12시 27분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은 군·소방서 등과 200명 규모의 합동수색팀을 꾸려 백화점 5층 서점과 7∼8층 영화관에 있는 손님과 직원 300여 명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시간 즈음 114에 해당 서점 전화번호를 물어본 전화 4통을 분석, 휴대전화를 이용한 3명 가운데 1명인 오모(23)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오후 4시경 부산 진구 모 레포츠센터에서 체포했다.

부산 모 구청 공익요원인 오 씨는 경찰에서 "테러관련 영화를 보고 장난 삼아 전화했다"고 말했다.

해당 구청의 한 관계자는 "오 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어 부산지방병무청에 공익요원 교체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업무 방해와 협박 등 혐의로 오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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