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보건복지분야 국정과제 이끌 적임자"
대통령실도 조직개편·인선 완료…정무1비서관에 전희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조규홍 복지부 1차관. 사진=대통령실 제공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조규홍 복지부 1차관.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내정했다. 정호영, 김승희 전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3번째 후보자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조 1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중앙대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예산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지냈다.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이사로 근무했다. 

조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아 경제 분야 공약을 만들기도 했다. 또 지난 5월9일 복지부의 기획조정·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1차관에 임명됐고, 이후 4개월여 만에 장관에 지명됐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첫 복지부 장관에 취임한다.

김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복지부 업무를 추진하는 1차관이니까 현안업무 추진의 연속성, 과거에도 예산 업무를 하면서 연금과 건강보험 개혁 쪽에 많이 참여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보건복지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장관은 김승희 전 후보자가 지난 7월4일 자진사퇴한 지 65일 만에 조 후보자가 지명됐지만, 여전히 교육부 장관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김 비서실장은 “조금 더 검증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조직개편도 발표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 및 인선으로 선임행정관 이하 직원 50여명이 개편됐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은 홍보수석실로 이관됐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은 사회공감비서관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홍보수석실은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이관과 함께 해외홍보비서관실을 신설했다. 외신 대변인을 겸직하는 자리로, 강인선 대변인이 이동한다. 대변인은 공석이다. 이재명 부대변인과 함께 KBS 기자 출신인 천효정 행정관도 부대변인을 맡게 된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1비서관에는 전희경 전 의원, 정무2비서관에는 장경상 국장이 임명됐다. 김 비서실장은 “언론에서 이미 보도됐고 예측됐던 분들이라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제안비서관에는 정용국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이 발탁됐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시민소통비서관과 사회공감비서관은 각각 김대남 행정관과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실 인적쇄신이나 조직쇄신은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해 나갈 것”이라며 “몇명이 개편에 포함됐다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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