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시적 상승 반영
7월 저점 대비 휘발유 2.56원·경유 18.45↑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국내 기름값이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국제유가의 일시적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18원 오른 L당 1740.3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날보다 0.94원 상승한 리터(L)당 1857.03원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이달 첫째주(9월 4~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 1741.1원, 경유 가격은 7.5원 상승한 1852.1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시행(기존 30%→37%) 직전일인 6월30일 가장 높았다. 휘발유는 2144.9원, 경유는 2167.66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휘발유가 1737.77원, 경유가 1838.58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1~2원 내외의 보합세를 보이다 L당 1740원대로, 경유 가격은 지난달 26일부터 꾸준히 오르며 1850원대로 각각 진입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던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2.56원, 경유는 18.45원 각각 올랐다.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타게 된 배경에는 국제유가의 일시적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가는 보통 국제유가로부터 2주 정도의 시차를 지나 반영된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는 지난달 23일 기준 배럴당 96.54달러에서 일주일 후인 30일 102.84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국내 기름값은 지금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두바이유는 지난 8일 배럴당 88.06달러까지 떨어졌다. 2일 뒤인 지난 12일에는 92.42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