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없이는 국내 탄소중립 달성 불가능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자의 RE100 가입 확정으로 국내 풍력·태양광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제로 RE100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로 가입을 늦춰 왔다"며 "다만 탄소감축이 글로벌 경영의 표준이 된 현실 때문에 가입을 공식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국내 전력 사용량 압도적 1위 기업이고,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증설 때문에 향후에도 전력 사용과 연계된 탄소배출이 지속적으로 늘 수 밖에 없다"며 "삼성의 RE100 없이는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가입으로 국내 대기업들 중 RE100에 가입한 곳은 24개에 달한다"며 "RE100가입이 급증한 이유는 고객사들의 요구, 기업 자체의 ESG 경영 전략, 탄소국경 조정세, 미국 SEC의 탄소감축 공시 등 제도적 규제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력 수요만으로도 국내 전체의 풍력, 태양광 전력 공급량(2020년 22.4TWh, 2021년 27TWh 추정)과 유사한 수준이다"라며 "RE100은 풍력, 태양광이 중심이고, 수력 등 일부 재생가능 에너지만 허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RE100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 설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국내 관련 기업은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동국S&C, 유니슨,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