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부자 감세 정책, 다수 야당으로서 정기국회서 막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 시절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정치쇼’라고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 간 회담을 정치쇼라고 국제사회에 나가서 비난을 하면 대한민국의 국격이나 위상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8일 보도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을 "교실에서 특정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으로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 쇼'라고 평가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내부 문제를 국내에서 지적하는 것도 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해외에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 진영이 했다는 이유로 과하게 평가하는 것은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민주당정부 대통령들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말 중요한 계기"라며 "실제적인 성과로도 많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보수정권 중에서 가장 칭찬하는 분이 노태우 대통령"이라며 "우리와 경쟁하는 보수정권의 대통령이지만 잘했던 것은 잘했다고 평가하지 않나"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 "현재 정부가 낸 예산안을 보면 초부자 감세를 13조원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에서 과도하게 이익을 본 기업들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것이 추세인데 반대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충분히 다수 의석을 가진 책임 야당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고, 논리적이나 절차 과정상 문제가 없으면 초부자 감세는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막는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첫 법안으로 냈던 (공공기관) 민영화 금지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여당이 민영화를)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있나 보다.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오래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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