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환사채 300억 발행하고 신규 공장 설립 발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지 확보하지 못한채 ‘흐지부지’

국내 바이오기업 라파스가 올해 착공하기로 계획한 패치형 백신 생산 공장에 대한 부지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중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도현 대표. ⓒ라파스 제공
국내 바이오기업 라파스가 올해 착공하기로 계획한 패치형 백신 생산 공장에 대한 부지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중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도현 대표. ⓒ라파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라파스가 올해 착공하기로 계획한 패치형 백신 생산 공장에 대한 부지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로라면 올해 중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패치형 백신 개발과 관련한 신규 공장을 송도 지역에 올해 중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처음 계획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새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바이오 생산 가능한 후보지역 중에서 선택해야 해 최종 결정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처음 계획한 대로 연내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라파스는 국내에서 부착(패치)형 백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전환사채(CB) 3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중 220억원을 새 공장을 짓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계속 후보지를 알아보고 있으나, 올해 내에 착공 가능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라파스는 지난해 8월 CB발행 과정에서 전체 물량 중 특정인이 절반을 살 수 있도록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해당 특정인이 정도현 대표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소액주주들은 특정인이 현재 주가보다 저렴하게 CB를 매수하기 위해 주가를 떨어뜨리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을 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올해 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2명을 교체하려고 했으나, 사측과 원만하게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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