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교체로 카카오손보와 본격적인 경쟁 준비

(왼쪽부터)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제공=각 사
(왼쪽부터)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제공=각 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디지털 보험 3사가 모회사인 한화생명, 교보생명, 하나은행에서 디지털 전문가로 인정받은 인물들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번에 디지털 보험사의 수장을 맡은 대표들은 만성적인 적자 탈출과 함께 출범이 임박한 카카오손해보험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게 눈앞에 닥친 과제로 꼽히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롯손보,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손보 등 3개 디지털 손보사의 순손실은 모두 566억원이다. 회사별 적자규모는 캐롯손보가 332억원, 하나손보 167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은 67억원이다.

이에 올해 3개 디지털보험사는 모두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 19일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인 캐롯손보는 이사회를 열고 문효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2019년 10월 출범한 캐롯손보는 2019년 91억원의 적자에 이어 2020년 381억원, 2021년 645억원의 적자를 지속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총 14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문 대표는 1993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부문의 전략투자 및 컨설팅을 담당해 왔다. 특히 한화생명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된 ‘오픈이노베이션 추진실’을 리드한 경력을 비롯해 신사업부문 캡틴·전략투자본부장 등을 역임, IT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5일 제10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태윤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까지 누적 손실액이 1401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선임된 강 대표는 숭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고, 1997년 교보생명 입사 후 e-Business TF장부터 다양한 부문의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 왔다.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 설립 이후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디지털 경영혁신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 9월까지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하나손보가 김재영 전 하나손보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이 지난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로 지난해 2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김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지주 상무(CCRO 협업 및 시너지총괄 임원), 하나은행 IT통합지원단 전무, 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를 거쳐 2020년 5월부터 하나손해보험 부사장을 맡아왔다.

올해 선임된 3개 디지털 보험사 대표들의 공통점은 모회사 재직시부터 다양한 IT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디지털 전문가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같은 숙제를 갖고 있다. 우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적자에서 탈출하는 한편 출범이 임박한 카카오손해보험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업계는 카카오손보의 출범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모회사에서 IT 경험이 많은 디지털 전문가들을 대표로 모신 만큼 디지털 보험시장에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