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부터 일본 개인 자유여행 허용
티몬, 전달 대비 일본 여행 매출 2558%↑
접근성·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 관심 급증

일본 오사카성. 사진= 인터파크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국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에 이어 일본이 내달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는 일본 항공권부터 패키지 등까지 이들을 겨냥한 상품 내놓는 등 맞춤형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11일부터 개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게다가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벌써 일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상당해 일본 여행이 제2 호황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터파크에 따르면 일본 자유여행 재개 발표 이후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주 동기와 비교해 268%, 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204% 증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항공, 패키지 등 전 카테고리에서 일본 관련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차별화된 데이터와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도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일본 여행 매출이 전달 대비(8월 29~9월 11일) 27배(2558%) 증가했다. 항공권 발권 건수는 22배(2056%) 늘었으며, 여행객 수는 26배(2469%) 급증했다.

이에 티몬은 교원투어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와 함께 내달 14일까지 해외여행 프로모션 실시한다. 특히 일본 자유여행 재개에 상품 다채롭게 준비했다. ‘큐슈 2박3일 온천 패키지' 뿐만 아니라 오는 30일에는 '오사카 자유여행·패키지(1일 자유)'상품도 선보인다.

G마켓에선 최근 2주간 일본 여행 관련 호텔 상품 매출이 11배 가량(980%) 늘었다. 일본 패키지여행 관련 수요도 23배(220%) 증가했다.

G마켓은 오는 10월부터 한 달 동안 일본 관련 항공·호텔·패키지·에어텔 상품을 한데 모아 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각 상품에 따라 할인율은 상이하나 최대 10만원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11번가에서도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매출도 직전 2주 대비 패키지 상품은33%, 자유여행 상품은 850% 증가했다. 자유여행 기대감과 함께 패키지 여행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셈이다. 여행지는 후쿠오카가 가장 인기 높았고, 뒤이어 도쿄, 오사카 순으로 이어졌다. 

11번가는 내달 1일부터 '일본여행 AII IN ONE, 다시 떠나는 일본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 항공권 구매 시 할인쿠폰, 일본 호텔 숙박권 구매 시 11%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 관광패키지 상품 판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일본 관광패키지 상품 판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TV홈쇼핑에도 일본 여행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6일 일본 3대 온천 지역 벳푸와 후쿠오카, 유후인 등 일본 인기 여행지를 포함한 북큐슈 3박 4일 패키지 방송을 송출했다.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T커머스 채널에서 약 3년 만에 일본 여행 패키지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오사카·교토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청률이 낮은 평일 밤 10시 45분경 방영됐지만, 20억원 가량의 주문이 몰리는 등 목표했던 매출보다 10% 초과 달성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18일 일본 규슈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으며, 롯데홈쇼핑도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후 상담 건수가 4000건을 기록하며,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 측면이나 최근 치솟는 환율 속 엔저 현상으로 메리트가 높아진 일본 여행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일본여행 상품에 대한 매출도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관련 다양한 상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