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종근당이 ‘사회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라는 이장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기업의 본질인 신약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친환경 경영, 사회공헌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종근당그룹은 전사적인 ESG 경영을 위해 계열사를 아우르는 ESG 위원회를 운영중이다.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위원회에는 주요 4개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산하에는 각 부문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인 ESG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온실가스 줄이고, 안전사고는 막고
종근당은 2018년 10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45001)을, 2019년 12월 제약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50001)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로서 매년 환경정보를 공개하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종근당 천안공장에 위치한 생산본부는 EHS(환경·보건·안전) 전담팀을 직속으로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장 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인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사용량을 감축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전사적인 녹색구매 방침에 따라 일반자재부터 포장재, 사무가구와 사무용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안전사고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종근당은 올해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안전보건경영방침에 따라 안전보건실을 신설했다.
종근당은 정기적인 작업환경 점검과 공정·설비 개선을 통해 화학물질 노출 수준을 ‘낮음’(법적 기준 대비 15%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진단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ESG경영의 핵심인 윤리경영과 준법경영 시스템도 확립해나가고 있다. 종근당은 CKD 윤리규범을 제정해 기업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CKD 윤리규범에는 임직원의 기본윤리, 주주 및 투자자에 대한 책임, 경쟁사 및 협력업체에 대한 책임,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환경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책임을 명시했다.
2007년부터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운영하며 공정거래 관련법규 위반 시 수반되는 리스크를 예방함과 동시에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예술로 ‘나눔’을
종근당은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꾸준한 메세나 활동으로 지속적인 문화예술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환아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1회의 오페라 콘서트와 188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했다.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는 병원의 로비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한 오페라 속 아리아와 영화 OST, 뮤지컬 등 친숙한 음악들을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비롯해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보건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키즈 오페라는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어린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지난해 5월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종근당 KIDS HOPERA (HOPE+OPERA)’ 공연을 진행했다. 희망을 의미하는 ‘HOPE’와 오페라 ‘OPERA’를 결합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공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종근당은 올해 전국의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를 찾는 ‘키즈 오페라’ 공연을 재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종근당의 남다른 행보는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A&B)’ 사업의 일환으로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와 함께 제약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최근 2년간 국공립 레지던스 프로그램 및 비영리 창작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은 만 45세 미만 평면회화 작가 3인에게 3년 간의 장기지원을 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간 지원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4월에는 ‘종근당 예술지상 2022’ 올해의 작가로 박시월, 오세경, 최수정 작가를 선발하고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7일에는 2020년 선정작가인 유승호, 김선영, 최수련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 9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을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지역사회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종근당은 매월 전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을 할애해 본사가 위치한 서대문구,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생산공장이 위치한 천안 지역의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철 혈액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종근당 본사를 비롯한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헌혈캠페인을 전개해 헌혈증과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협력을 통해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네이버 해피빈 기부 플랫폼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더블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벽보 만들기, 소아암 환아를 위한 마스크 만들기,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9세 미만 소년범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인 ‘파랑 마니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처럼 적극적인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B+ 등급을 받아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친환경 사업장 구축 및 안전보건 강화, 인권경영 강화 등 핵심과제를 선정, 실천해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 전문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