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대통령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부대 열중쉬어’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시작하기 전 장병들의 경례를 받았다. 이어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하지 않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제병지휘관이 대신 임의로 ‘부대 열중쉬어’를 외쳤다. 국군 통수권자가 명을 내리지 않고, 장병들이 제병지휘관의 지시에 따른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3일 민주당은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국방부는 “제병지휘관이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불편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상에선 윤 대통령이 국군의날에 ‘부대 열중쉬어’를 안할 수도 있다는 지난 6월의 족집게 예언 트윗까지 화제가 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덕분에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압도적 대응’ 같은 중요한 메시지는 정작 뒤에 묻혔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만남 직후엔 ‘사적발언 논란’이 불거졌다. 언론에서 제기된 ‘바이든’과 대통령실이 해명한 ‘날리면’을 두고 전국민 듣기평가가 벌어졌다.

‘대통령발 논란’은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의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하면 정쟁 국감은 불가피하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와 민주당의 ‘정언유착’ 문제를 짚을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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