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통령실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와 2년 9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기업인들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교류로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고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같은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언급은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한일 기업들의 물밑 요구 때문인 것 전해졌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교류 활성화로 인한 파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것.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복원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거론하는 것도 한일 기업들의 기대에 호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완화를 최대 현안으로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 측이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찾는 데 방점을 찍은 만큼, 이를 매듭 지으면 수출규제 해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재활성화 등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