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반도체주 영향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코스피가 11일 오전 장 출발과 함께 무섭게 하락하며 2180대 초반까지 밀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호조, 러·우 사태 확전 우려 등 연휴기간에 발생한 대외 하방 압력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가 미국 내 사업 중인 반도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결정에 마이크론 등이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11포인트, 2.2% 하락한 2184.01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00억, 150억원 넘게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900억원 가깝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LG에너지 솔루션은 1% 미만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아와 현대차가 각각 5%, 4% 넘게 급락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3%,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3% 넘게 빠지며 68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1.16포인트 3.03% 하락한 677.3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38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원, 80억원 가량을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엔(1.44%)를 빼고 모두 하락세다. 펄어비스가 6% 넘게 급락했고, JYP Ent.와, 카카오게임즈도 4%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6원 상승한 1428.0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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