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18일 기준)은 23만87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월세 거래량은 9만8170건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시기(7만2402건) 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이 14만538건으로 전년대비(13만3천841건) 5.0% 늘어난 것과 비교해 월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월세 거래가 증가한 지역은 평택시다. 1∼9월 기준 평택시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4010건에서 올해 7523건으로 지난해보다 87.6% 증가했다.

이어 경기 광주시 월세는 지난해 526건에서 올해 966건으로 83.7% 상승했고, 김포시가 3218건에서 5587건으로 73.6%, 의정부시가 2333건에서 3846건 64.9% 증가했다.

파주(58.1%), 양주(57.4%), 수원(53.9%), 이천(50.8%) 등도 월세 거래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7577건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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