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플리파이 크리스티안 마군 CEO 19일 방한 기자간담회 열어
"ETF 상품수 연평균 19.22% 증가…뮤추얼펀드 0.31%에 그쳐"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미국 ETF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이면 뮤추얼펀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총 책임자인 크라스티안 마군 CEO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앰플리파이의 협력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준비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주년을 축하하고, 향후 양사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방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앰플리파이는 미국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규모의 약 71% 차지하고 있으며, 뮤출얼 펀드 성장세를 앞지르고 있다. 뮤추얼펀드 수는 2000년 8349개에서 2021년 8887개로 연평균 0.31%에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ETF 상품은 80개에서 2690개로 연평균 19.22% 이상 성장했다.
마군 CEO는 미국 시장에서 ETF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추세가 계속 된다면 2027년에 뮤추얼 펀드 규모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마군 CEO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하락하면 기존 뮤추얼펀드나 주식, 채권 보유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는데, 이 시기에 ETF의 이점을 경험한 후 시장 반등 시에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즉 시장의 불황을 겪은 직후 ETF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됐다.
지난 2012년 1조3390억불(약 1903조원)이던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올해 9월말 기준 6조3060억불(약 8962조원)으로 10년 만에 371% 증가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관련한 상품 출시 및 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컨대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상품인 '블록(BLOK) ETF'DHK '디보(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했다. 또한 지난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삼성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