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식 선동...정식 사과해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 고급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과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법사위의 법무부 등 대상 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저는 다 걸겠다.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를 두고 정 위원장은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닌가”라며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사실확인)에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이 간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검찰 수사를 놓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논두렁 시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박연차가 노무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라며 “그 시계를 논두렁에 갖다 버렸다, 아니다 노 대통령이 망치로 깨부쉈다, 아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시계의 행방에 대한 약간의 의심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의 발언은 ‘검은 돈들이 이재명에게 갔다’는 고백과 다름없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면서 “혼비백산이 느껴진다. 그렇더라도 기본적인 ‘팩트 체크’는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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