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전월세보다 소요 시간 증가폭 더 커 

거래성사 소요기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매매 및 전월세 거래 성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전월세보다 매매거래 소요 기간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도 계약이 완료되기까지 평균 4개월이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토연구원은 '부동산 거래활동 파악과 지표발굴 연구'를 통해 이 같은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21년 상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의 도시가구(서울·경기) 부동산 활동조사 자료를 활용해 부동산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참여주체의 부동산 탐색 및 거래 행태를 분석한 정책 기초자료다.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매도·매수 여건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급매물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시장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급매물 비율의 경우 매매와 전월세 모두 급매물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전월세와 비교해 매매 급매물 비중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목적 거래는 감소하고, 거래 성사 소요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매거래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이 완료되기까지 평균 소요되는 시간은 2021년 상반기 13.3주, 2021년 하반기 14.0주, 2022년 상반기 17.9주로 거래 소요 기간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세거래는 2021년 상반기 8.1주, 2021년 하반기 9.5주, 2022년 상반기 9.8주로 매매거래와 마찬가지로 2022년 상반기일수록 거래 소요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세 거래는 각각 8.2주, 9.3주, 8.6주로 거래 소요 기간이 증가하다가 최근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매거래 소요 기간이 증가하는 것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매수자의 조달금리 상승과 높아진 매매 가격 등에 의해 가격 조정 기간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제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22만6719호였으나, 2021년 하반기에는 16만4449호, 2022년 상반기에는 10만2195호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세 거래도 금리가 상승하면서 월세에 대한 선호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서울의 경우 전세 거래량보다 월세 거래량의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13만6948건, 2021년 하반기 13만6267건, 2022년 상반기 13만6605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9만8174건, 11만6643건, 13만3622건으로 증가 추세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임차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로 거주하는 것이 비용 부담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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