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E-TECH 기술 경쟁사와 차별화…유럽기준 연비 20.4㎞/ℓ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E-TECH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 차량 성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르노의 E-TECH 기술이 적용, 이미 유럽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6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에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을 달고 먼저 출시됐다. 친환경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상품성을 먼저 인정받고 국내 시장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
유럽에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올해의 차’를 비롯해 최고의 하이브리드차에게 주는 상들을 수상했다. 실제 유럽에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XM3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총 20만3000여대 가운데 수출 13만9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물량에서 60%인 8만2000여대가 XM3 E-TECH 하이브리드였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유럽 흥행은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 사전 계약 5일 만에 40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경쟁 모델들과 크게 차별화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성능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 모터를 보조적 용도로 쓰는 것과 달리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적극적으로 모터가 구동된다. 차량에는 두 개의 전기모터와 1.2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 두 개 모터 중 큰 힘을 내는 모터는 구동 역할을 하고 작은 모터는 주행 동안 배터리를 충전해 엔진 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상당 구간 전기차처럼 운행할 수 있다.
멀티 모드 기어박스도 경쟁 차종과 다른 구조다. 엔진과 모터 사이에 위치한 멀티 모드 기어박스는 6단 자동변속기로 메인 모터에는 2개, 엔진에 4개 기어가 조합돼 6단이다. 환경에 따라 변속 모드를 알아서 조정한다.
또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수준을 뛰어넘고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 차로 평가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속 5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는 EV 버튼이 적용됐기 때문.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도 달려있다. 이는 르노의 전기차에 장착된 기능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모델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연비도 높다. 연비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 20.4㎞/ℓ다. 다만 국내 인증 기준은 유럽과 달라 국내 연비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차의 새로운 세계를 여러분에게 열어줄 것”이라며 “수준이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