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서 미디어 간담회 진행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미디어간담회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현영 기자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미디어간담회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을 새로운 준대형 모델 수출 허브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르노그룹은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유로를 투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 허브 거점 계획의 일환으로 먼저 르노그룹은 준대형 세그먼트 차량을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량은 중국의 길리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볼보자동차 기술이 들어가며, 디자인과 고객 경험은 르노코리아가 담당하게 된다.

앞서 르노코리아, 르노그룹 및 길리그룹은 지난 1월 한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합작 모델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길리그룹 산하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는 르노코리아 지분에도 34.02% 참여해 신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다만 길리그룹은 르노코리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최대 주주 지위도 르노그룹이 계속 유지한다.

메오 회장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자동차 시장이면서, 기술 혁신이 현실로 작용하는 트렌드가 발생하는 나라”라며 “르노그룹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야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오 회장은 한국의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기술에 주목했다. 그는 “서울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기술자들이 있다”면서 “르노그룹은 한국의 혁신적이고 더 진화한 기술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해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오 회장은 “장기 파트너 기업인 국내 배터리 3사와 주기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르노그룹이 기대하는 것은 한국에 있는 파트너사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에서 ‘배터리가 무겁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한국 파트너사와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르노그룹은 한국을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교두보 시장으로 선택, 국내 스타트업 기업 두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는 한국이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라는 인식에서다.

메오 회장은 “확실한 것은 향후 몇 년 동안 르노코리아에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곧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새 플랫폼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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