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전인적 성장 위한 철도 어린이집
기관·기업 협업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청년창업가 성장 위한 KR스타트업라운지
[편집자주] 10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각종 사안에 대한 여야 공방만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쟁 국감'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국공공기관들이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국민들의 민생현안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한 질의와 비판을 받았다. 각 부처의 산하 공기업들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정보 독점에 따른 부작용 차단과 이권 형성 예방을 위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은 주요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혁신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순영 기자] 그동안 기차를 이용하는 교통수단의 공간에 불과했던 철도역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어린이집·섬섬옥수·KR스타트업라운지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철도국유재산을 혁신해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 아이들 전인적 성장 위한 철도 어린이집
철도 어린이집은 철도를 이용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부담을 경감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평내호평 어린이집이 2019년 3월에 개원한 제1호 철도 어린이집이다.
28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평내호평 어린이집은 철도 고가하부에 총 432.3㎡으로 조성됐으며, 실내보육시설 270.3㎡과 외부 놀이공간 162㎡으로 구성돼 있다. 학부모님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100% 전원이 '만족'이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현대 대기인원도 20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평내호평 어린이집의 성공적인 개원 및 지역주민의 성원에 따라 철도공단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여주시 여주역과 고양시 행신역·탄현역에 건립 추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제2호 철도 어린이집인 키즈레일 여주역 어린이집이 성공적으로 개원했다.
여주역 철도어린이집은 지상 1층 건축물로 건물 연면적 326㎡, 외부 놀이 공간 163㎡ 등 총 489㎡ 규모로 조성했다. 건물 내부에 배치한 놀이공간은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외부는 차단하고 내부에서는 보육교사가 지켜볼 수 있도록 안심 디자인으로 설계·시공해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철도공단은 제1호 평내호평 어린이집부터 올해 준공사업인 여주역·행신역·탄현역 어린이집까지 (재)공공상생연대기금과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으로부터 교재, 교구, 장난감 등 어린이들이 사용할 물품을 지원받았다.
철도 어린이집은 지자체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국·공립어린이집으로서 맞벌이 가정의 육아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시간연장 형태로 오전 7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간 철도 어린이집 조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예산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전국 단위로 어린이집을 확대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협약 이후 철도공단 주관으로 지자체 제안 공모사업을 시행해 부산시 거제역과 정읍시 정읍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설계 단계로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기관·기업의 협업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철도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철도역사 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네일케어 협력사업(섬섬옥수) 업무협약을 지난 2020년 10월 체결했다.
철도공단은 국가소유 역사 등 운영시설에 대한 사용승인을, 철도공사는 역사 내 매장 공간 제공 및 관리를,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교육 및 운영기업 선정을 각각 맡아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섬섬옥수’는 청각장애인들께서 운영하는 역사 내 네일케어 전문매장으로, 철도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매장은 2019~2020년 지자체 주도형으로 부산역 및 익산역에 섬섬옥수 매장을 설치하고 지자체에서 인건비를 지원해 철도티켓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의 성공적인 사례 결과로, 2021년부터 기업 주도형으로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참여기업 모집 및 컨설팅 실시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2021년 4월 대전역과 용산역, 6월 김천구미역, 12월 울산역에 각각 섬섬옥수 매장 조성을 완료했다.
2022년에는 영등포역과 안양역에 섬섬옥수 매장 확대 조성 추진중에 있으며, 향후 전국에 총 10개 역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관과 기업의 협업을 통해 전국 확대 조성되고 있는 섬섬옥수 사업은 철도역사가 경력단절 여성장애인 고용 창출과 철도 이용객들의 서비스 편의를 다양하게 제공해주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청년창업가 혁신·성장 위한 KR스타트업라운지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역사에 공유경제·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KR스타트업라운지를 직접 설계·시공·운영해 공공시설의 사회적가치 창출은 물론,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공공기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자상한 기관’으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단이 보유한 철도 인프라에 공익적 공유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혁신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KR스타트업라운지를 구축해 창업촉진 지원에도 나섰다.
‘이동과 만남’이라는 철도역사의 공간적 특징을 살려 중소‧벤처‧창업인이 이용할 수 있는 회의 및 이동 업무공간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0년 12월 공덕역·대전역·벡스코역, 2022년 4월 오송역, 2022년 9월 동탄역에 각각 5개소를 조성해 운영중이다.
KR스타트업라운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에 위치해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거나 해당 역사를 자주 오가는 중소‧벤처‧창업인들, 특히 1인 기업인들에게는 유용한 창업공간플랫폼이다. 라운지 5개소에는 대회의실, 소회의실, 업무공간인 코워킹존이 기본 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회의실에는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연단이 설치돼 있고 코워킹존에는 와이파이, 복합기, PC가 완비돼 있어 불편함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창업진흥원의 k-startup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중소, 벤처, 창업인 대상으로 예약시스템을 통해 무료 이용하도록 운영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중소‧벤처‧창업기업인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하며 철도역사가 창업과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자리잡고, 앞으로도 철도시설물의 공공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활용방안을 다각화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