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기술개발 전략 수립해 탈탄소 선도
발전공기업 공동 탄소중립 기술개발 설정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신기술 한자리
[편집자주] 10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각종 사안에 대한 여야 공방만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쟁 국감'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국공공기관들이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국민들의 민생현안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한 질의와 비판을 받았다. 각 부처의 산하 공기업들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정보 독점에 따른 부작용 차단과 이권 형성 예방을 위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주요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혁신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기술개발 전략을 통해 탈탄소를 선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6일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나주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에너지신기술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수소에너지 생산·저장·활용, 중·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O&M), 태양광, 직류배전망(MVDC) 및 전력반도체 등 8개 분야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과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탄소 제로 배출을 위해 재생에너지·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한전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 대규모 해상풍력·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망을 선제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전력망을 최적 운영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도 구축하는 한편, 탄소중립 핵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전과 발전공기업은 비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공동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도 수립했다. 에너지 공급과 소비 효율향상,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줄이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연료전환,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 유통하는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을 주요 기술개발 분야로 설정했다.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한전과 6개 발전공기업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수상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수소혼소 발전, 블루수소 생산 기술 등을 전담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우디 아람코, 사우디전력공사, 아쿠아파워 등과 수소 생산 및 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협의해 투자, 생산, 운송, 저장, 판매까지의 전 주기에 관한 공동연구로 협력 가능 분야 발굴과 비즈니스 모델개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사내 최고 심의기구인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 방향과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한전의 에너지 분야 신기술들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빅스포·BIXPO 202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8회차를 맞이한 빅스포 2022에서 한전은 올해 빅스포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모두 모여 탄소중립과 탄소중립의 필수 전제인 에너지 안보를 논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재정립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반영한 종합에너지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