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판교에서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은택 대표는 3일 “데이터센터 화재 대응 컨트롤 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원인조사·재발방지·보상대책 마련을 위한 3개의 소위원회를 가동 중”이라며 “원인조사 소위에서는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배경이 되는 간접적인 원인까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한 “재발방지 소위는 그동안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도높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라며 “보상대책 소위에서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된 기술적 개선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IT 업계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남궁훈 前 카카오 대표가 추진해온 사업계획도 변함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남궁훈 前 대표는 취임 이후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대하고 ‘비목적성 인터렉션’ 서비스와 관심사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홍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 센터장 때부터 남궁훈 대표와 카카오톡의 비전에 대해 활발하게 협의해 온 만큼, 관심사 기반의 비즈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시흥시의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