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아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사진=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대출이자가 치솟는 등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주택 매수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10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9로 지난주 75.4에 이어 2.5p(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첫 주 이후 26주 연속 하락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2019년 4월 넷째주(72.4) 이후 3년6개여 만에 최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떨어졌고, 전국·수도권·지방 아파트 매매 및 전세와 서울 전세 등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5개 권역 중 지수 80선을 유일하게 유지한 서남권(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의 지수가 지난주 82.6에서 이번주 78.4로 떨어지면서 서울 전역의 지수 80선이 깨졌다.

도심권인 종로·중·용산구의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69.3을 기록했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수급지수는 지난주(69.6) 보다 내려간 67.3을 기록해 서울 5대 권역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도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조사에 나선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도 67.9로 지난주(68.2) 보다 떨어져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역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77.4로 2주 연속 지수 80을 밑돌았다. 

경기(76.5)와 인천(74.5) 지수도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2로 내려왔다. 이 수치도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0.6으로 지난주(82.3) 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세시장은 '깡통전세' 우려로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5.4에서 이번주 72.9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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