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구 물리친 승전지, 웅천의 역사성 잃을 수 없어”
[창원(경남)=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오웅근 기자] ”진해 와성만 1단계 매립공사의 현장은 웅포해전의 역사적인 장소이며, 삼포왜란 당시 왜구들이 침략한 아픔의 장소이고, 조선수군이 왜구퇴로 차단하며 승리한 승전의 장소이다.“
경남 시민단체가 진해 와성만 매립을 반대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8일 오후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대표 김성곤)는 와성만 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해 흰돌매공원에서 가졌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은 있었지만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반대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와성만매립은 경남신항만주식회사가 시행하는 매립으로 총 2단계로 구성되며 흰둘메공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매립한다. 1단계 26만1880㎡, 2단계 52만8320㎡으로 총 79만200㎡이 매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는 “웅포해전은 1593년 2월 10일부터 3월 6일 사이에 접전을 벌인 해전으로 흰돌매공원을 중심으로 와성마을과 사도마을이 해전지였다”면서 “웅포해전은 1개월 동안 지속한 해전으로 조선수군이 왜수군을 공격해 큰 타격을 입힌 전투였다.”고 역사적인 사실을 강조했다.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김성곤 대표는 “웅포해전지의 역사적인 사실이 엄연함에도 기념시설도 없고 유적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여건속에 이순신장군이 승리한 웅포해전지인 와성만을 매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봉우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부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와성만매립은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고고학적인 발굴 조사도 병행한 후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못 박았다.
반면 경남신항만주식회사 측은 “진해 신항이 만들어지면 부족한 물류 용지 확보에도 도움이 될 거고, 두동지구 북항이라는 새로운 물류센터도 들어왔기 때문에 고용 유발 효과나 경제적 지역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매립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편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는 경남의 읍성 답사, 창원읍민독립만세운동, 이제마진해현감 부임행차, 창원산단의 태동 등 경남의 역사와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서 201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