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매출확대·손해율 개선 영향

상위 5대 손해보험사/제공=각 사
상위 5대 손해보험사/제공=각 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손해율 개선과 장기보험 중심의 매출확대로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손보업계 부동의 1위사 삼성화재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보험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이익 2위사인 DB손보를 바짝 추격했고,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두배 가까이 급증한 KB손해보험은 업계 자산규모 2위사 현대해상을 순이익 부문에서 5위까지 끌어내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위 5대 손보사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3조5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925억원 대비 28%가 증가했다. 손보사들의 순이익 증가는 매출확대와 손해율 감소 영향이다.

회사별로 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까지 원수보험료는 14조9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손해율은 79.9%로 1.2%포인트 감소했다.

DB손보는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와 손해율 관리로 손보업계 순이익 기준 2위 자리를 지켰다. DB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6460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에 해당하는 원수보험료는 11조9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손해율은 80%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도 지난해에 이어 손해보험사 순이익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순이익만 두고 보면 2위인 DB손보 보다 앞섰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4673억원 대비 55.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순이익 증가세는 매출증가, 손해율 감소와 함께 투자영업이익까지 선방한 결과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까지 원수보험료는 7조9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같은 기간 투자영업이익은 8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는데, 매출액, 투자영업이익 모두 상위 5개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74.8%로 기록하며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고,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279억원 적자였던 보험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돼 195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이익 흑자는 상위 5개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합산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간 회사는 3분기 기준에서 메리츠화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손해율 개선과 영업이익 증가가 가파른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손해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제공=각 사
주요 손해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제공=각 사

KB손보는 상위 5개 손보사 중 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KB손보의 순이익은 5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4%나 급증했다. 원수보험료가 6.2% 증가했고, 손해율은 82.8%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까지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KB손보의 투자영업이익은 8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나 증가했다.

손보업계 순위 경쟁에서 아쉬운 것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나 증가했지만, KB손보에도 밀리며 올해 3분기 순이익에서 손보업계 5위에 그쳤다.

현대해상도 다른 손보사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개선됐고, 매출도 확대됐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주요 손보사들과 비교하면 손해율 개선세와 매출 증가세가 다소 약했다. 특히,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해상과 함께 삼성화재도 투자영업이익은 줄었다.

한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손보사들의 RBC 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3분기 주요 손보사 RBC비율은 삼성화재와 DB손보가 각각 295.4%, 208.6%를 기록해 200%를 넘겼고, 메리츠화재 185.4%, KB손보 181.3%, 현대해상 186.4%르르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보사들은 손해율 개선과 장기보험 중심의 매출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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