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Z 450e. 사진=렉서스 제공
렉서스 RZ 450e. 사진=렉서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토요타가 2023년 다양한 신차로 승부수를 던진다. 주행거리를 개선한 전기차와 신형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 확대가 핵심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신차 중 현재 국내 출시가 확정된 차는 배터리 전기차(BEV)렉서스 RZ다.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전기차다. 토요타와 스바루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요크 타입(보트 조종장치처럼 스티어링 휠 상단 그립이 없는 형태)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14인치 디스플레이, 브랜드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본 등에서 시판 중인 RZ 450e에는 71.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일본 WLTC 기준 약 460㎞다. 150㎾급 급속충전을 지원, 약 30분 만에 80%까지 전력을 채울 수 있다.

렉서스 RZ의 국내 투입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한국땅을 밟을 경우 올해 6월 출시된 형제차 UX의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UX 300e엔 RZ보다 용량이 작은 54.35㎾h 배터리가 장착돼 국내에서 233㎞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렉서스 UX 300e. 사진=렉서스 제공
렉서스 UX 300e. 사진=렉서스 제공

UX 부분변경의 국내 투입도 거론된다. 렉서스는 지난 10월 UX의 배터리를 72.8㎾h 용량으로 확대하는 부분변경을 통해 주행거리를 40% 이상 늘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제공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토요타 렉서스의 5세대 완전변경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16일(현지시간) 일본서 공개된 신형 프리우스는 호불호가 갈리던 디자인을 다듬고 몸집도 키웠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50㎜나 늘었다.

신형 프리우스는 성능도 개선됐다. 병렬식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이 193마력에 달한다. 유럽시장을 겨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2.0ℓ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합산 223마력의 힘을 낸다. PHEV의 경우 기름 소비 없이 전기만으로 유럽 WLTP 기준 90㎞ 주행 가능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자료에 따르면 1~10월 국내 토요타·렉서스 신규등록대수는 1만10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회사가 내년 과감한 신차 투입을 적극 검토하는 배경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출시 전 신차 정보에 대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다양한 신차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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