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6개월...어느 항구를 목표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뿐 아니라 한덕수 총리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존경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으로 봐서는 그 윗선까지도 스스로 자기 진퇴를 표명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 훨씬 더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국무조정실장직에서 사표를 낸 일, 경제부총리 시절이던 2018년 8월엔 고용 저조로 사의를 표명한 일을 거론하며 "국무위원들은 이런 일들이 있을 때 자기 거취 문제에 있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다"면서 “국무위원은 자기 소관의 일에 대해서 국민 앞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되는데 (여권의) ‘선수습, 후사퇴’ 여부 결정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총리께 ‘총리 사표 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도 준비를 해야 될 정도로 이 사안이 심각합니다’라고 말씀드린 적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도) 내각 총사퇴까지도 준비해야 될 정도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선 “국가의 부재, 책임의 실종”이라며 “국격의 문제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생각한다. 10대 경제대국에서 이렇게 많은 국민이 희생을 당했고 외국인이 스물여섯 분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국가 리더십 부재, 또 위기관리시스템의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지난 6개월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요새는 30% 미만 떨어진 것 같은데 국민께서 하는 국정 지지도가 가장 객관적인 점수”라며 30점 언저리로 평가했다.

그는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이런 것들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외교 문제도, 10.29 (이태원) 참사 수습도, 그동안에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들도 모든 면에 있어서 5년 뒤의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대한민국이 될 것이며 어느 항구를 목표로 가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6개월이 아니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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