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못 가는 특수본 수사...진상규명 될 리 만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 압사 참사 한 달이 되는 다음 주 월요일(28일)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때까지 끝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서 참사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혹은 탄핵 발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로만 '철저한 규명'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 장관부터 파면하는 것이 순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은 이번 참사의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질 핵심 인사로 이 장관을 지목한다. 이 장관 사퇴에 대한 국민 여론은 70%에 육박한다”면서 “하지만 윤 대통령은 경찰 인사권을 쥔 이 장관을 그대로 둔 것도 모자라 ‘고생 많았다’며 노골적으로 힘까지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현장 담당관에만 맴돌며 핵심 윗선으로 한 발짝도 못 떼는 상태에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 장관"이라며 "참사 총책임자로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장관이 경찰 지휘·감독의 책임자로 버티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체로 어불성설"이라면서 "특히 압수수색에서도 이 장관 집무실이 제외되면서 특수본 수사의 높은 무풍지대가 어딘지 분명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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